엄마의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ft. 행복)
엄마는 신촌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셨다.
약국 한켠에서 토큰과 담배를 파시다가
작은 구멍가게를 내셨고
#에피소드 라는 경양식집을 하셨고
양품점(옷가게), 과일가게, 노래방,...
#우미정 이라는 해물탕집,
#사랑채 라는 고깃집...
그렇게 두 남매를 키우시고 공부시키시고 시집 장가를 보내셨다.
엄마가 50대 후반이실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
딸로서 엄마의 삶을 돌아보니
여자로서 사랑받는 삶을 사셨으면 했다.
그래서
엄마가 맘껏 여자로서의 삶을 사시도록 엄마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신앙 좋은 분을 만나게 해달라고
그때 그렇게 기도했던 거 같다.
----
엄마는 내가 결혼한 후에
신촌에서 하시던 식당을 접고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셨다.
장사하시면서 늘 바빠서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시던 엄마..
교회 섬기며 기도하고 전도하는 노년을
꿈꾸시던 엄마는
그 소망대로 은퇴 후에
그런 삶을 쭈욱 살아오고 계시다.
----
그 사이에 예기치 않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왔지만
늘 기도와 금식으로 자녀들과
몸된 교회와 목회자와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지금도 노방전도를 하신다.
처음에는 노방전도를 매일 같이 나갈 사람이 없어서 대부분 혼자서 하시다 보니
이단도 다가오고 해서,
같이 전도하실 분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신 엄마.
엄마는 아마 여자 집사님이나
권사님을 생각하며 기도하셨을 텐데
모든 것 다 아시는
좋으신 하나님이
더 좋은 응답을 주셨다.
지금은 엄마를 "공주님"이라
부르시며 아껴주시는 남친을
전도 파트너로 보내주신 것.
자녀 셋을 하루아침에 하늘나라로 보내고 시험에 들어 성경책을 찢어버리셨다는...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다시 돌아와
전도와 기도에 힘쓰시던 분을...
나와 엄마의 기도를 둘 다 응답해주신
#여호와이레
늘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시는
#소울메이트 #남자친구
#70대 와 #80대
#행복 이라는 노래 가사가
참 잘 어울리시는 두 분이시다.
저렇게 행복하게 웃으시는 두 분을 보며
난 왜 자꾸 눈물이 나지... ㅜ
행복
- 지선 노래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에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
---
#부산원데이세미나 참석 겸
#당일치기여행
#자갈치시장
#데이트 #엄마의남친💕
#아들이운전기사 #가이드 #사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