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아침 목사님이 남편에게 전화를 하셨다. 두 분이 통화하는 중에 나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내게 뜬금없이 든 생각... '남편이 사례금 안 받는 목회자(자비량 사역자)가 되어야겠다... 신학교를 가야겠네...'
1.
아주 오래전 싱글일 때, 이화여대에서 모이던 월요기도모임(현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서 꾸준히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모임을 이끄셨던 이용희 교수님과 같은 소그룹에서 기도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데 '사모'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말씀해 주셨다. 못 들은 척하고 싶을 만큼 부담스러운 말씀이었지만 그래도 그 뒤로 문득문득 생각이 나곤 했다.
2.
결혼 후 어느날 꿈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네 영성이 부족해서 네 남편이 목욕탕을 못한다.'
3.
아주 오래 전에 내가 교회 고등부 회지엔가, 어디엔가 암튼 글을 기고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구원을 목욕탕과 연관해서 썼던 기억이 있다.
예수님이 목욕탕 표를 사서 공짜로 사람들에게 나눠주시는데 그 표를 받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는 것을 구원이라고 표현했던 것.....
말하자면 목욕탕을 에클레시아, 믿는 이들의 모임, 예수님의 몸, 곧 교회로 연결지어 생각했던 거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4.
남편이 꿈에서 자기가 젊은 청년들이랑 강의실 같은 데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5.
남미인지 어디인지, 어느 흙먼지 나는 시골동네 같은 곳에 우리가 찾아가는 장면도....
뭔가 퍼즐조각을 맞춰가는 기분이다...
근데 문제는 전체 퍼즐조각 갯수에 비해 찾아놓은 조각들이 너무 적다는 거... ㅋ
아무튼 나는 오늘 카톡 프로필에 이렇게 썼다.
남편: 신학교, 자비량 사역자로 고고씽~
하나님께서 '지적'하신 내 '부족한 영성'은 어쩌고?
그러게나 말이다.... ㅠ
정확히 아시고 지적하신 그분께 도움을 요청할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2007년 2월 북한접경지역 비전트립 마지막 밤, 베이징에서 꾼 꿈에서
누군가에게 '내가 뉴욕에서 7년간 컨설팅을 하고 있다'던 나는...
영어도 정말 못하고, 컨설팅할 만큼의 아무런 지식도 없지만
10년 가까이 살던 시애틀을 떠나 대륙을 횡단해서
맨해튼 옆 동네로 이사를 와있다....
https://heavenlady.tistory.com/10
사모, 컨설팅,....
이것도, 저것도 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부담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디어라면 반드시 이뤄지리라...
우리의 작은 순종의 걸음들과 믿음의 기도를 통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순종이란, 인생의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일이 아닐까 싶다.
비록 우리는 희미하게 보고 부분적으로 알지만...
하늘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모든 자녀들을 향한 뚜렷한 청사진이 있으시고
전체 그림 또한 보고 계신다.
내가 평생 동안 맞추는 퍼즐들이라 봐야
'하나님나라'라는 거대한 퍼즐로 보자면
초미세먼지처럼 아주 미미한 부분일 뿐이리라...
그러니,
내일일은 난 몰라요...
경건한 하루살이로...
거룩한 루틴, 최상의 사이클을 만들어가기로!
솔리 데오 글로리아!
아버지, 감사합니다!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다."
- 폴 투르니에
'삶 in Jesus Chr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많이 힘들고 가라앉은 어느 날 (0) | 2022.08.06 |
---|---|
너 나를 사랑하니? (0) | 2022.04.27 |
노후준비 하고 계신가요? 사후준비는요? (ft. 박보영 목사님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0) | 2021.12.13 |
[뉴저지 사랑과진리교회]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영상편지" (0) | 2021.11.29 |
[기사/9-13-2021/데일리굿뉴스] 탈 트랜스젠더 이효진 전도사의 고백..."어둠에서 빛으로" (0) | 2021.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