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목) 오후 6시,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포트리 경찰 규탄 시위 열린다 (ft.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으로 사망한 빅토리아 이씨 사건)
뉴저지한인회 등 내달 5일 포트리 타운홀서… 참여 당부
뉴저지 포트리의 한 아파트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911에 응급차를 요청했다가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에 억울하게 사망한 빅토리아 이씨 사건이 발생한 지 1개월이 넘도록 침묵하고 있는 포트리 타운정부와 경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시위가 내달 5일 오후 6시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펼쳐진다.
이번 규탄 시위에는 뉴저지한인회와 KCC한인동포회관, 민권센터, AAPI뉴저지 등 한인 및 아시안 단체가 주관하고,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포트리 중국인회, BLM 패터슨 등 다양한 커뮤니티 단체들이 대거 동참할 예정이다.
뉴저지한인회 등 시위 참여 단체들은 이날 빅토리아 이씨의 비극적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1개월이 넘게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포트리 타운정부를 규탄하는 동시에 공식적인 사과와 출동 당시 과잉대응으로 일관했던 경찰에 대한 징계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검찰에도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 조사와 형사 재판 진행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뉴저지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위에는 빅토리아 이씨의 가족들도 함께 참가해 무분별하게 과잉대응으로 일관해 비극을 야기한 포트리 경찰들을 규탄하고,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신속한 형사재판 절차 진행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위가 펼쳐지는 9월5일은 포트리 타운의회 워크세션이 오후 6시30분에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 시위 참여 주민들은 타운의회 회의에도 직접 참석해 포트리 정치권에 이씨 죽음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질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준비 중인 단체들은 “빅토리아 이씨는 지난달 28일 포트리의 아파트에서 정신건강 위기로 인해 병원에 가기 위한 도움이 절실했던 상황이었음에도 경찰은 범죄자 취급하며 과잉 대응으로 일관해 젊은 한인 여성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이씨 피살의 책임이 있는 포트리 경찰국과 이를 관할하는 타운정부 및 정치권은 계속 침묵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이씨의 부당한 죽음에 울분을 토하는 한인 및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트리의 마크 소콜리치 시장은 이씨가 포트리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한지 11일만인 지난 8일 “주검찰이 경찰 총격 사건을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며 해당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된 이후 현장에 출동한 포트리 경찰들의 과잉 대응 문제가 드러나면서 비판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더욱이 포트리 경찰국을 관할하고 있는 타운정부는 총격을 가한 경찰 등이 현재 현장 업무를 하고 있는 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불안과 공분이 큰 상태다.
이씨 가족은 “불안과 공포 속에 있던 빅토리아를 진정시키려 했던 가족의 노력은 완전히 무시하고, 강제로 문을 부수고 무분별하게 총격을 가했던 경찰들의 과잉 진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간 경찰들에게 엄정한 법의 심판이 반드시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을 이날 집회에서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준비 중인 단체들은 “이씨의 억울한 죽음이 이대로 묻히지 않도록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들이 집회에 많이 참석해주기를 바란다. 많은 한인들의 목소리가 모인다면 이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9월5일 포트리 타운홀 앞에 함께 모여 ‘빅토리아를 위한 정의 실현’을 외치자”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기사 원글: 미주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0829/152798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