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2013] 악몽, 슬픔, 은혜,,...
오늘은 9월 15일 주일. 아침 일찍 끔찍한 꿈에 잠이 깨었다. 나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중 어떤 사람이 갑자기 품에서 권총을 꺼내들더니 내가 서 있던 방향으로 총을 한 방 쏘았다. 총알은 내 앞에 있던 하언이의 등에 맞았다. 나는 너무 놀라 "아니야, 아니야,..." 하며 주변 사람에게 "119에, 아니, 911에 빨리 연락해 주세요..." 부탁했다. 붉은 핏빛이 너무도 선명했다. 하언이가 나를 보며 힘없이 "엄마, 어부바 해줘..." 하고 말했다. 꿈은 거기까지였다. 너무 생생해서 잠에서 깬 후에도 계속 눈물이 흘렀다.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아픔... 그 아픔과 함께 처음에는 그냥 끔찍하고 ..
2020. 11. 22.
"결혼은 현실이란다": 크리스천의 연애와 결혼, 배우자기도와 응답
모태신앙인으로 태어나 집, 교회, 학교를 오가며 살던 나는 대학에 들어간 뒤로 청춘을 허비하며 부어라 마셔라 방황을 시작했다. 왜 사는지, 왜 죽는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 죽음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교회 안에서 자랐고 세례도 받았고 주일학교 교사와 찬양대원으로도 섬겼지만,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다른 종교들에서, 사회 정의와 인본주의 안에서 찾으려 애썼다. 1990년대 초반에 나는 이미 동성애자들을 사회적 약자로 보고 그들이 만드는 잡지를 읽고 그들이 쓰는 용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페미니즘과 PC주의에 빠져들었고 일천한 지식을 가지고 소위 억압자들, 곧 부자들, 남성들, 기성세대 등을 향해 치기어린 분노를 쏟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