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에 미국 와서 2018년까지 나는 소셜넘버가 없었다. 남편이 J1, H1 비자를 받고 일을 하는 동안 나는 남편의 배우자로서 J2, H4 비자를 갖고 있었는데 이 두 비자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히 내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도 없었고 딱히 필요를 느끼지도 못했다.
2017년에는 벨뷰컬리지에서 Bookkeeping (경리?) Certificate 과정을 수료하고 다음해에는 집 근처 기독교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8년 영주권 신청을 하게 되면서 소셜넘버를 받게 되었고 워킹퍼밋 working permit 을 받고 정식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딸이 아직 초등학교 3학년이었어서 flexible 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처음 시작한 일은 케어기버(한국으로 말하자면 노인요양보호사나 간병인 정도가 되려나?). 워싱턴주에서는 Home Care Aide 라고 해서 HCA 라고 부르고 70시간 정도의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러 자격증 Certificate 을 받고 일을 했다. 감사하게도 한국어로 교육을 받고 필기시험도 한국어로 치를 수 있었다. 실기시험을 볼 때도 한국어 통역을 무료로 신청하는 게 가능해서 편했다. (필기시험은 쉽게 봤는데 실기시험은 엄청 긴장했다는... ^^;) 시간당 $14 정도에서 시작해서 그만둘 때쯤에는 $16 좀 넘게 받고 일했던 거 같다.
2020년 여름에 뉴저지로 이사오기 전까지 케어기버 일을 계속 했고 벨뷰통합한국학교 대리교사로도 틈틈이 일했다. 시간당 $20 정도. 수업 준비며 학부모와 의사소통, 행정일, 행사 등... 생각할 때 그냥 자원봉사 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일이랄까.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나에게 잘 맞았고 아이들도 나름 나를 좋아해줘서 (나만의 착각인지도?? ^^;)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2020년 봄에는 Instacart shopper 일을 지인에게 소개받고(식료품 등 쇼핑을 대행하고 배달하는 일) 남편이 잠깐 쉬는 동안 같이 하기도 했는데 뉴저지 와서도 남편이 치과기공사로 재취업하기까지 6개월 동안 계속 했고 지금(2021년 4월)도 주말에 틈틈이 하고 있다.
뉴저지로 와서는 코웨이 HP로 영업이라는 걸 처음으로 하게 됐다. 물론 전업은 아니고 부업으로. 뉴저지에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그렇지만,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한다기보다는 꾸준히 주변에 알리고 고객을 늘려나갈 생각으로...
그리고 작년 11월말에 필리핀 선교사 친구를 통해 애터미라는 도구를 만나게 됐다. 애터미 화장품을 쓰고 있기도 했고, 친구에게 평소에 선교후원도 제대로 못해주는 게 늘 미안했는데 이렇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회원에 가입하게 됐는데... 어느 순간 애터미의 비전을 발견하게 됐고 단순 소비자에서 부업가로 바뀌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수당 서너 번 받은 게 다지만...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며, 스폰서, 파트너와 함께 즐겁게, 재밌게 배워가며 진행하고 있다. 물론 고민되거나 낙심되는 순간들도 때때로 있지만, 월 5천만원, 1억 버는 일이 마냥 즐겁고 재밌기만 하다면 이상한 일이겠지 싶다.
아마존 홀푸즈에서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는데 pick and pack 하는 shopper 일이었다. 말하자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홀푸즈 매장 안에서 찾아서 종이백에 담아서 종류에 따라 선반, 냉동칸, 냉장칸에 갖다놓는 일이었다. 처음엔 수요일 오전에 정기적으로 하는 일로 신청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그게 아니라 매일 저녁(토요일 제외) 6시 15분에 뜨는 shift 를 받아서 일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매일 그 시간에 일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고 불규칙한 시간에 일을 해야 돼서 그것도 좀 맘에 들지 않았는데 한 달에 세 번 이상 일하지 않으면 짤리는 식이어서... 결국 나는 짤리고야 말았다. $15이라 파트타임으로 부담없이 하기에 나쁘지 않은 일이었고 일하는 것도 그닥 힘들지 않아서 좋았지만 매일 저녁 shift 를 체크해야 하고, 한 달에 세 번 이상 일을 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클로스터)의 shift는 많이 뜨질 않아서... 결국 조만간 이렇게 될 줄 알았다. ㅎ 뭐 나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되어 감사하지만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돈이 덜 되고 운전을 해야 하긴 해도 Instacart shopper 일이 시간 활용 측면에서는 더 낫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난 지금 이렇게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2020년 4월에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내 비즈니스도 홍보하고 내가 공유하고 싶은 영상이나 글도 공유하면서 즐겁게 블로깅하는 중이다. 최근에 애드센스 광고를 달게 되었고 비록 아주 소액이지만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해서 내심 신기해하는 중이다. 지급 기준액 $100이 돼야 지급받을 수 있는 거 같다. 그럼 난 좀더 기다려야겠다. ㅋㅋㅋ
미국 와서 처음 내 이름으로 만든 신용카드는 TJX 리워드 마스터카드였다. 아마 처음 한 번은 거절을 당했던 거 같고 나중에 approval 돼서 첫 신용카드를 갖게 됐다. 아마 일을 시작한 이후여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2년 전쯤 시티은행 코스코 리워드 비자카드를 만들게 되었다. 내 두 번째 신용카드. 그 후 꾸준히 사용해왔는데 오늘 문득 FICO Score 확인해보라는 이메일을 받고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처음으로 시티은행 사이트에 접속해서 내 신용점수를 확인해 보게 되었다. 711점. 특별히 대출을 받거나 한 적이 없고 신용카드도 달랑 두 개에도 사용한 지도 오래된 게 아니라서... 이 정도 점수면 뭐 나쁘진 않은 거 같다.
점수 히스토리까지 알려준다. 지난달에 좀 떨어진 거네.... 떨어진 이유는 론 loan (대출, 할부)이 없어서라는 듯...? ㅋ
내 점수는 'Good'에 속하네.
신용점수를 좌우하는 5가지 요소를 알려준다.
1. 돈을 갚은 이력 (신용카드 결제대금 등) 35%
2. 빚의 액수 (돈을 많이 빌리고 잘 갚은 사람들이 더 유리한 거겠지?) 30%
3. 크레딧 이력의 길이 (신용카드 오픈한 지 오래될수록 유리할 듯) 15%
4. 새로운 크레딧 오픈 (신용카드 새로 오픈) 10%
5. 크레딧 타입 (이건 무슨 말인지...?) 10%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절하게 유튜브 동영상도 링크해놨길래 그것도 올려본다.
What is a FICO Score? (영상길이: 2분 1초, 영어자막 가능)
youtu.be/OwIlRGsqxUg
'I live in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스트바이(Best Buy)에서 물건값 깎기 (0) | 2021.04.11 |
---|---|
[유튜브/뉴스킹/4-5-2021] 해외 최초로 미국에 '한복의 날' 만들어낸 한인 고교생들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0) | 2021.04.07 |
[기사/복음신문/4-5-2021] 미국 거대언론, ‘테러사건의 용의자 인종’에 따른 편견 보도 심각 (0) | 2021.04.05 |
미국 호텔에서 쓰는 수건 종류, 호칭, 크기, 쓰임새,... 나와있는 웹페이지 링크 (0) | 2021.04.03 |
[기사/파이낸스투데이/3-1-2021] 화이자社 CEO도"백신 안 맞아"..."그럼 누구더러 맞으라는 것?" (0) | 2021.03.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