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현실이란다": 크리스천의 연애와 결혼, 배우자기도와 응답
모태신앙인으로 태어나 집, 교회, 학교를 오가며 살던 나는 대학에 들어간 뒤로 청춘을 허비하며 부어라 마셔라 방황을 시작했다. 왜 사는지, 왜 죽는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 죽음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교회 안에서 자랐고 세례도 받았고 주일학교 교사와 찬양대원으로도 섬겼지만,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다른 종교들에서, 사회 정의와 인본주의 안에서 찾으려 애썼다. 1990년대 초반에 나는 이미 동성애자들을 사회적 약자로 보고 그들이 만드는 잡지를 읽고 그들이 쓰는 용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페미니즘과 PC주의에 빠져들었고 일천한 지식을 가지고 소위 억압자들, 곧 부자들, 남성들, 기성세대 등을 향해 치기어린 분노를 쏟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
2020. 4. 10.